국민 독서량 “역대 최저”… 원인은 무엇일까
어느덧 여름방학도 마무리에 접어들고 있다. 학업, 여가 생활, 여행 등 제각기 다른 방법으로 방학을 보냈지만, '독서'는 뒷전으로 밀려난 모습이다. 최근 청소년 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대의 독서량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이에 따른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작년 발표한 '국민 독서 실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60% 가량이 1년 간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뿐만 아니라 연간 종합 독서량은 약 4권으로 매년 최저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만 13세~19세 사이의 학생들의 독서 지표는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반면, 여전히 읽기 문화는 위축된 축에 속한다. 첫 '국민 독서 실태 조사'가 진행된 2013년에 비해 청소년 층의 독서량은 절반 가량 줄었으며, 하루 평균 독서 시간도 10분이 채 안되는 모습이 나타나는 등 독서 부족의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독서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디지털 미디어의 확산을 꼽았다. 다양한 영상물에 노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짧은 시간 안에 볼 수 있는 '숏폼'을 추구함에 따라 긴 글을 집중해서 읽는데 어려움이 발생하는 것이다. 관련된 사례로 최근 영화나 드라마를 보지 않고 요약본을 즐겨보는 등의 문화도 유행하고 있다. 또한 과도한 학업 일정과 부족한 도서 환경도 하나의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청소년부터 mz 세대 까지의 문해력 저하의 심각성도 화제가 되고 있다. '금일'을 금요일로 착각하거나 '사흘'을 4일로 착각하는 경우도 적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는 교사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다가오는 9월은 독서의 달이다. 정부는 매년 독서 생활화를 위해 전국적으로 다양한 행사를 주최하고 있다. 자세한 일정은 추후 8월 말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독서의 달을 계기로 읽기 문화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