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좀 읽자!

최근 도서관을 이용하는 청소년의 비율이 점점 줄고 있다. 이는 책을 통해 이루어지는 지식 습득이 감소하고, 정서적 안정감이 낮아지며, 문해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왜 도서관 이용을 안 하게 될까
그 이유는 사회 전반의 ‘디지털화’ 때문이다.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고, 유튜브·웹툰·숏폼 영상처럼 즉각적인 재미를 주는 콘텐츠가 넘쳐나면서 책을 찾을 필요성이 줄어들었다.
또한 책에 대한 접근성도 문제다. 책은 긴 시간을 들여야 내용을 이해할 수 있고, 집중력 역시 요구된다. 반면 디지털 콘텐츠는 짧은 시간 안에 강한 자극을 주기 때문에 청소년들의 눈길을 더 쉽게 끈다. 특히 청소년은 뇌가 아직 미성숙하기 때문에 디지털 환경에 쉽게 노출되어 빠르게 몰입한다.
학업 부담도 무시할 수 없다. 학교와 학원을 다니며 학교 숙제와 학원 숙제 등 여러 과제를 처리하다 보니, ‘이미 글을 너무 많이 읽고 있다’는 이유로 책을 기피하는 경우도 생긴다.
무엇보다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책은 공부”라는 인식이 강하다. 독서가 즐거움이 아닌 의무로 여겨지면서 자발적인 도서관 이용이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
어떤 문제가 생길까
제일 큰 문제는 문해력 저하와 지식 습득 부족이다. 문해력은 책을 읽을수록 향상되는데, 도서관을 잘 이용하지 않으면 문해력이 떨어지기 쉽다. 물론 문해력은 학교 과목 중 국어에서도 보충할 수 있지만,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식 습득 저하는 비판적 사고의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다양한 시각과 관점을 접하지 못하면 청소년들은 단편적인 정보만 받아들이게 되고, 스스로 사고를 확장하는 데 한계를 겪는다.
이 같은 현상은 학업 성취도에도 영향을 준다. 문제 해결 능력이나 발표력 등에서 차이가 나타나며, 장기적으로는 사회생활에서도 정보 해석과 의사결정 능력이 부족한 상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청소년기의 지식 습득 부족은 일시적인 문제가 아닌, 성인기 이후까지도 영향을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요구된다.
도서관은 이를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까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빌리고 반납하는 공간으로만 인식되는 경우가 많아 흥미를 끌지 못한다. 다양한 프로그램이나 자유롭게 쉴 수 있는 분위기가 부족하다는 점도 청소년들의 발길을 붙잡지 못하는 이유다.
도서관이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은 여러 가지가 있다. 토론이나 프로젝트 활동이 가능한 공간을 마련하고, 웹툰·영상 제작 등 흥미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전자책과 오디오북 같은 디지털 자원을 확대하고, 독서 퀴즈·전시회 등 참여형 이벤트를 여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