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청소년' 위한 노동조합 생겼다

'일하는 청소년' 위한 노동조합 생겼다

지난 7월 22일, ‘전국청소년노동조합’이 출범식과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출범식 및 창립총회는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정의당 당사에서 개최됐다. 청소년만을 위한 법적 노동조합의 설립은 지난 2014년 '청소년유니온' 이후 처음이다.

'투쟁'을 결의하는 안병석 위원장(우측)과 이준원 사무총장(좌측)

전국청소년노동조합은 특성화고 학생, 청소년 알바 노동자 등 다양한 청소년 노동 당사자들을 위해 조직된 단체다. 이번 창립총회를 통해 정식 노조로 거듭났다. 출범식에는 ▲신민기 민주노동당 대전시당 부위원장 ▲‘고등학교운동사’ 저자 조한진희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민태호 위원장 ▲청소년정치연합 이지민 위원장 등 다양한 연사가 축사를 보내 연대의 의지를 표했다.

2부 창립총회에서는 ▲상급 단체 결정 ▲초대 위원장·부위원장·사무총장 선출 ▲규약과 강령 확정 ▲활동 계획 논의 등이 진행됐다. 상급 단체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로 결정됐으며, 위원장은 안병석 후보가 선출됐다. 부위원장은 공석이고, 사무총장은 이준원 후보가 뽑혔다.

앞으로의 계획을 발표하는 안병석 위원장

이준원 사무총장은 “노동이 당당한 청소년을 만들기 위해, 청소년 스스로의 힘으로 목소리를 내는 조직이 필요하다”며 출범 취지를 밝혔다. 아직 법·제도적 보호가 충분하지 않은 청소년이 자발적으로 노동조합을 만들어 조직화에 나섰다는 점에서, 향후 우리 사회의 노동권 담론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으로는 청소년들의 노동 주기가 비교적 짧은 만큼, 다양한 배경을 가진 청소년들의 지속적 참여가 과제로 남는다.